윤용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시장이 원한다”
윤용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시장이 원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사 주가 흐름·자산운용사 반응 고려
▲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17일 ‘삼성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반대공세에 대해 시장은 엘리엇 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뉴시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반대공세에 대해 시장은 엘리엇 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17일 삼성증권 윤용암 사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삼성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시장의 반응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합병 공시 이후 양사 주가가 급등했는데 엘리엇이 공격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증권사 리포트로 합병 무산 시나리오가 제기되자 주가가 급락 양상을 띄는 것을 보면 시장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사장은 “어제 언론 보도를 보니 국내 자산운용사 10곳 중 8곳이 합병에 찬성을 표했고 2곳은 미정인 상태타고 하더라”면서 “대다수의 장기 투자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반영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양사의 주가 흐름과 자산운용사들의 반응을 고려했을 때 투자자들은 양사간 합병이 진행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윤용암 사장은 7월 초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국제적인 의결권 자문업체 ISS의 평가결과를 전망해달라는 요청에는 “미리 예단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달 26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합병을 결의했다. 제일모직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 1:0.35로 제일모직에 삼성물산이 합병되는 방식이다. 즉 삼성물산 주주들이 주식 1주당 제일모직 주식 0.35주를 받게 된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했다며 합병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합병을 막기 위해 삼성물산과 이사들에 대해 주주총회결의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측은 이번 합병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합병을 위한 삼성물산의 주주총회는 7월 17일 열릴 예정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