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M&A 시장 최대어인 동양시멘트 인수전 예비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기존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9개 후보 모두가 예비입찰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정KMPG가 지난 26일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기존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9개 후보 모두가 그대로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정KMPG는 29일 3~4곳의 쇼트리스트(입찰적격후보)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예비입찰에 참가한 9개 후보는 라파즈한라시멘트 컨소시엄을 비롯해, 유진PE컨소시엄, 삼표,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컨소시엄, 한림건설, 한일시멘트 컨소시엄, 한앤컴퍼티, 북미 건자재 회사 CRH, IMM PE 등이다.
매각 대상은 ㈜동양이 가지고 있는 동양시멘트 지분 54.96%와 동양인터내셔널이 가지고 있는 동양시멘트 지분 19.09% 등 총 74.05%다.
법원의 방침에 따라 매각 방식은 각기 따로 또는 ㈜동양의 지분 전체만, 또는 ㈜동양의 지분 전부와 동양시멘트 지분 일부(12%)만 등등 다양한 경우의 수로 나뉘어진다. ㈜동양의 지분에 동양인터내셔널 지분 12%만 더하면 주주총회 특별결의요건의 기준인 3분의 2(67%)가 채워진다. 다만 대부분의 후보들은 지분 전부를 사들이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경우라도 주당 인수가격이 가장 높은 회사가 우선협상권을 가지게 된다. 현재 매각 지분의 가치는 6000억원대로 평가받고 있지만, 경영권 프리미엄과 뜨거운 경쟁 구도를 고려하면 8000억원대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날 예비입찰에 참여한 한 후보는 주당 1만원 수준까지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가격을 환산하면 8000억원에 육박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