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다양한 후속조치 검토하겠다”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이 검찰 소환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7일 이 의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이 의원이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은 출석하기로 확약한 오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며 “김 의원도 불응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후속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12년 4월 총선 당시 측근 정치인 지원 명목으로 성 전 회장에게서 2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이 의원은 외국 출장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전날 오후 귀국하면서 소환 통보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결국 이날 검찰 청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도 검찰 소환에 불응하기로 당론으로 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의원 모두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서 수사결과 발표가 더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검찰은 성 전 회장의 2007년 말 특별사면에 개입한 의혹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73)씨에 대해서는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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