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6대 대형 건설사 중 하나인 GS건설이 1분기 실적에서 증권가 컨센서스를 하회한 데 이어 파르나스 호텔, 상락푸드 등 자회사들의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9일 GS건설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상 1분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GS건설의 연결 부채비율은 278.3%로 별도 기준 25.5%를 26.8%p 상회했다. 이는 자회사들의 실적 악화가 GS건설의 재무건전성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6대 대형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에서 별도 기준과 연결 기준의 차이 평균인 22.1%p를 상회하는 수치로, 자회사들의 실적 악화가 경쟁 건설사들보다 컸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1분기 파르나스 호텔과 상락푸드가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GS건설이 지분 67.56%를 보유한 파르나스 호텔은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 5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파르나스 호텔은 지난해 1분기 47억여원의 적자에 비해 적자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GS건설의 국내 주요 자회사들 중 가장 큰 규모의 적자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2억원이었으며, 현재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 보유 지분 전부를 GS리테일에 넘기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GS건설이 지분 99%를 보유한 상락푸드 역시 1분기 1억5700만원의 적자를 봤다. 위탁급식 업체인 상락푸드는 계열사 직원 식당의 위탁 운영을 맡고 있으며, GS건설에서 퇴임한 임원들 중심으로 운영된다. 상락푸드는 2013년 2억7800만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2억1700만원 적자로 전환되는 등 경영상황이 다소 악화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실적 회복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GS건설이 자회사들의 부진으로 발목을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GS건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GS건설에 쏟아진 바 있다.
GS건설은 1분기 매출2조3158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각각 34%와 90%를 하회한 수치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