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벌크선 시장 불황에 발주량 75% 뚝

저유가 여파로 수주량이 대폭 줄면서 조선업계 전반적으로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상반기 중국과 일본을 누르고 수주 1위를 차지했다.
3일(현지시간) 글로벌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는 전년보다 3.9% 정도 줄어든 592만CGT를 수주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무려 1186만CGT를 수주했던 전년도에 비해 75%나 줄어든 256만CGT를 수주하는 데 그쳐 일본에도 밀렸다.
일본은 전년도 604만CGT의 절반에 못 미치는 268만CGT를 수주해 우리나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반기 수주 실적에서 중국이 일본에 뒤진 것은 2005년 상반기 이후 10년 만이다. 중국은 주력 선종인 벌크선 시장이 침체를 겪으며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상반기 전세계 발주량은 총 1328만CGT로 전년의 2699만CGT에서 1년여 만에 반토막 났다. 아울러 6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 역시 209만CGT(48척)로 5월의 264만CGT(71척)보다 줄어들었다.
6월 수주 실적에서 우리나라는 88만CGT로 여전히 1위를 고수했다. 이어 중국(45만CGT), 일본(1만6000CGT) 순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월별 수주실적 1위를 지켜오다 지난 1월 한차례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줬다가 탈환하고 5개월 연속 1위를 지켜오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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