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한자리 수 인상

밤새 이어진 최저임금 논의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를 대표하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중재안을 제시한 가운데 노동계는 이에 반발하며 협상을 거부했다.
8일 공익위원 측은 최저임금 인상안과 관련해 심의촉진구간으로 6.5%~9.7%를 제시했다. 이를 적용하게 되면 올해 최저임금 수준인 5580원이 5940원~6120원으로 인상되게 된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이날 3차 수정안으로 8100원과 5715원을 각각 제시했다. 공익위원 측은 3차 수정안 제시에도 불구하고 입창차가 좁혀지지 않자 심의 촉진구간을 내놓았다.
이에 노동계는 격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촉진구간 발표와 동시에 퇴장한 것은 물론, 이후 회의에서도 불참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까지 나서 빠른 인상을 얘기하며 온 국민의 기대하는 상황임에도 공익위원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한자리 수 인상의 낮은 안을 제시했다”며 “모든 책임은 공익위원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저임금위는 이날 오후 7시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12차 전원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노동계가 불참의사 뿐 아니라 투쟁일정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날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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