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들의 반발로 청문회장에 입장하지 못한 경문고등학교와 세화여자고등학교, 장훈고등학교에 8일 청문 기회를 다시 주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날 “(청문에 불참한 것이) 학교 의사와는 다르다고 판단했다”며 “학교의 진의를 파악하는 차원에서 내일 청문 기회를 다시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문고는 8일 오전 10시, 세화여고는 오후 2시, 장훈고 오후 4시 시교육청 내 학교보건원에서 각각 청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올해 자사고 지정취소 대상에 오른 학교는 경문고,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이들을 대한 청문을 진행했다.
하지만 청문에 네 학교 모두 참석치 않아 궐석으로 진행됐다.
경문고와 세화여고, 장훈고는 시교육청 내에 마련된 청문회장에 들어오려 했으나 정문에서 시위를 하던 학부모들의 저지로 입장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의 뜻이 아니라 학부모들의 반대로 청문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청문 기회를 한 번 더 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자사고 평가는 법령에 제시된 의무적 평가였다”며 “그 결과에 따른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자사고 폐지 정책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학생 모집 요강을 발표해야 하기 때문에 이외에 추가로 기회를 더 주기엔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시교육청의 지정취소 청문 대상 자사고인 경문고 홍운식 교장과 김태규 행정실장은 오전 10시로 예정된 청문에 출석했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