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들의 반발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취소 청문회에 참석하지 못한 3개교가 추가로 열린 청문에 모두 참석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 등 이들 학교 3곳은 8일 열린 청문에 모두 참석해 학교의 입장을 표했다.
이날 경문고는 오전 10시, 세화여고는 오후 2시, 장훈고는 오후 4시 시교육청 내 학교보건원에서 각각 청문이 진행됐다.
이들 세 학교는 지난 6~7일 예정된 청문에 참여 의사를 갖고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했으나 정문에서 시위를 하던 학부모들의 저지로 청문회장에 입장하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학교의 진의를 파악하는 차원에서 청문 기회를 다시 주겠다고 밝혔다.
세 학교와 함께 자사고 지정취소 대상에 올랐던 미림여고는 전날 청문이 시작되기 전 의견서를 제출해 청문에 참석한 것으로 인정됐다.
이와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경문고, 세화여고, 장훈고가 청문에 참석했고 미림여고는 의견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지정취소 대상에 오른 네 학교 모두 청문 과정을 거친 것”이며 “이들의 소명 내용과 계획 등을 종합해 청문 주재관이 관련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청문 보고서를 참작해 이달 중순에서 하순께 교육부에 지정취소 동의 신청을 할 계획이다. 또한 다음달 중순께 대부분 자사고의 요강 발표가 이뤄지기 때문에 교육부는 그 전까지 지정취소 동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지정취소를 동의하는 학교는 2016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되며 교육부가 부동의 할 경우 또는 청문과정에서 2년 유예될 경우에는 자사고 지위는 유지하게 된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