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찬성표 행사할 듯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의 합병에 대해 찬성 쪽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자 삼성물산이 안도했다.
국민연금이 ‘찬성’으로 가닥을 잡은 투자위원회의 결정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 민간 자문기구인 주식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의결권위)는 삼성물산 합병 임시주주총회를 사흘 앞둔 14일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국민연금의 자체 결정에 대한 ‘절차적 사항’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회의가 의결권위의 요청으로 열린 첫 회의인 만큼 의결권위가 투자위의 찬성 결정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기도 했다. 게다가 의결권위가 투자와 다른 의견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의결권위는 “기금운용본부가 의견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찬반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의결권위는 국민연금이 의결권위의 자문을 구하지 않은채 기금운용본부 내 투자위에서 단독 결정한 ‘절차적 사항’에 대해서만 임시 주주총회 이후 입장을 밝히기로 결정했다. 전문위가 사실상 투자위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민연금은 17일로 예정된 삼성물산 합병 임시주주총회에서 찬성표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삼성물산 주식 1813만1071주(11.61%)를 보유한 국민연금을 우호지분으로 확보하면서 한번 더 중요한 고비를 넘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