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빛난 현대제철, 현대차 3인방과 희비 교차
홀로 빛난 현대제철, 현대차 3인방과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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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영업이익 증가…계열사들 대부분 매출 늘고 영익 하락
▲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이 잇따라 발표된 가운데, 현대제철이 현대차 3인방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과 달리 나홀로 성장세가 반영된 실적을 공개했다. ⓒ현대제철

국내 재계 2위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일제히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한 현대제철과 엔저 장기화 등에 시름을 앓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4일 현대제철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764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9.19%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4479억원으로 8.03% 상승했다. 다만 매출은 철강 가격 하락으로 7조1632억원을 기록, 11.68%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뛰었고, 영업이익률은 2분기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현대제철의 2분기 매출은 3조70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18.3% 증가한 4245억원으로 집계됏다. 영업이익률은 11.5%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9%p 상승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공급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소폭 줄지만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원가절감으로 수익성을 높인 결과”라면서 “건설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봉형강 제품의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평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는 나란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3일 현대차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1% 줄어든 3조33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9.1%에서 7.6%로 1.5%p 하락했다. 판매량도 국내 33만5364대와 해외 208만413대 등 총 241만5777대로 3.2% 줄었다. 이 여파로 매출도 43조7644억원(자동차 34조3581억원, 금융 및 기타 9조4063억원)으로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떨어져 17.1% 하락한 3조3389억원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아차 역시 상반기 1조16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6.3%에서 4.9%로 1.4%p 하락했고, 판매량도 국내 24만2005대와 해외 128만6187대 등 총 152만8192대로 1.2% 감소했다. 매출은 23조6188억원으로 1.5% 주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1조1624억원으로 22.8%나 뚝 떨어졌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모비스도 다르지 않다. 현대모비스의 상반기 매출은 17조54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3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7.6% 감소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SUV 등 고사양 차종 증가로 매출이 늘었으나 이종 통화 약세와 중국 지역 판매 감소 영향으로 상반기 이익이 줄었다”고 전했다.

현대위아 역시 현대차와 기아차의 부진 영향으로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이 줄었다. 같은 날 현대위아는 상반기 매출 3조992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0%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262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9% 줄었다. 현대위아 측은 3분기 이후 SUV 등의 신차 효과를 기대하며 차량 부문 하반기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도 현대모비스나 현대위아처럼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같은 날 상반기 매출이 8조758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9.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455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하고, 공정위 과징금(450억원)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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