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근령 씨가 최근 일본 언론과의 특별대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에 대해 우리 측이 일본에 계속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을 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근령 씨는 일본의 포털사이트인 니코니코와의 특별대담에서 “(과거사와 관련 일본의) 사과에 대해서 자꾸 이야기 하는 것은 우회적으로 부당하다는 생각으로 얘기를 했다”며 “천황까지 합해서 네 번이나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는데”라는 취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근령 씨는 또 일본 정치인의 신사참배에 대해 “(신사참배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대담에서) 이야기 했다”며 “‘나쁜 사람이니까 묘소에 안 찾아갈거야’ 그게 패륜이라는 것”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근령 씨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일 관계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서 가야 한다는 게 발언의 요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가) 시대상황에 뒤떨어진 걸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 총재는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배상 요구와 관련해선 “그런 부분은 과거에 충분히 이야기가 다 됐던 부분이고, 기본적으로 일본 천황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며 “일본은 천황이 상징적인 나라 아니냐”고 말했다.
신 총재는 이어 “그 이후에 네 분의 수상이 또 사과를 했다”며 “일본의 새로운 내각이 들어설 때마다 매번 사과해야 하느냐. 그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신사참배와 관련해선 “그들의 조상을 모시고 참배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면서 “그럼 내 부모와 조상이 과거에 어떤 잘못이 있다고 해서 후손들이 참배하지 않고 안 모실거냐. 그건 패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걸 갖고 끊임 없이 (문제제기)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서 논란이 있을 걸 예상했고 99명이 찬성하는데 한 명이 반대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치권이든 국민이든 다 침묵하고 있는데, 뜻을 같이하면서도 침묵하는 다수가 훨씬 더 많다고 믿기 때문에 용기를 낸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니코니코와의 인터뷰는 다음 달 4일 밤 10시에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