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구 국방장관은 11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과 관련 “적극적으로 DMZ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병영 문화 혁신 추진을 위한 당정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군의 작전이)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북한군이 DMZ 우리 지역에서 도발을 벌여왔지만 그동안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당초 이날 당정협의는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당정협의로 개최됐지만, 북한의 지뢰 도발이 터지면서 당정협의 내에서도 이와 관련된 논의가 추가됐다. 당정은 이날 당정협의에서 사고 당시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사건 경위 및 현황 등을 공유했다.
한 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향후 조치에 대해 “우리가 대북심리전 확성기 방송도 재개했고, 그걸 기초로 우선적 조치를 하고, 차후 할 것들은 검토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당정협의는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기에 더 이상 드릴말씀은 없다”고 했다.
한 장관은 ‘북한과의 군사 충돌 우려 등 갈등이 고조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고조 되면 되는대로 대응,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전날(10일) 국방부는 “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군사분계선 남쪽 비무장지대에서 정상적인 수색작전 중이던 우리측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것으로 확실시되는 북한 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군 당국은 이번 도발을 감행한 북측에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예고했고 파주 1사단과 중부 지역 등 최전방 지역 2곳에서 오후 5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