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갑작스럽게 증가하고 있는 보복운전의 가장 큰 원인은 ‘차선변경에 의한 시비’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은 지난달 10일부터 한 달 동안 적발한 보복운전 특별단속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경찰청은 이번 특별단속에서 보복운전 273건을 적발하고, 입건된 가해자 280명 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보복운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차선변경으로 인한 시비(47.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적‧상향등 사용 시비(27.1%), 서행운전 시비(8.1%), 끼어들기 시비(3.7%), 그리고 ‘난폭운전(1.1%)’의 순이었다.
보복운전 유형별로는 ‘고의 급제동(53.5%)’이 가장 많았고 ‘차량으로 밀어붙이기(16.8%)’, ‘차량 지그재그로 몰기(9.2%)’, ‘운전자 폭행(6.2%)’, ‘운전자 욕설(4.8%)’의 순이었다.
가해자의 직업은 회사원(35.4%)이 가장 많았고, 택시·버스·화물차 운전사(16.4%), 자영업자( 13.6%), 무직(10.7%), 전문직(1.8%) 기타(22.1%) 등으로 분류됐다.
보복운전 가해자의 대다수는 남성(98.2%)이었으며, 피해자 역시 대다수가 남성이지만 여성 피해자도 전체의 13.1%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나이별로는 가해자 중 절반 이상이 30~40대(54.6%)였으며, 피해자 역시 30~40대(52.4%)가 가장 많았다.
가해 차종으로는 승용차(69%)가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승합차(11.7%), 화물‧특수차량(11.4%), 택시(5.3%)였다. 피해 차종 역시 승용차(65.9%), 택시(10.9%), 노선버스(7.5%), 승합차(6.7%), 화물차(6.7%)였다.
경찰은 이달부터 11월까지 3달간 시행되는 ‘3대 생활주변 폭력 집중단속’에 동네조폭‧조직폭력배와 함께 보복운전을 포함시켜 단속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