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동양종건 배성로 조사…정준양 前회장도 곧 소환
檢, 동양종건 배성로 조사…정준양 前회장도 곧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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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前회장 특혜 지시 관련 내부 진술 확보
▲ 5개월간 포스코 비리수사를 진행해 온 검찰이 정준양 전 회장 특혜 지시에 대한 내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포스코 비리수사를 5개월간 진행 온 검찰이 정준양 전 회장 특혜 지시에 대한 내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배성로 전 동양 종합건설 회장이 20시간 가까운 검찰 조사 끝에 새벽 귀가했다. 검찰은 배 전 회장의 수십억원대 횡령 혐의와 함께 포스코의 건설사업 수주 진행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특히 검찰은 포스코 건설 인도 법인에서 일하던 복수의 직원들로부터 ‘동양종건이 인도제철소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 정준양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동양종건은 수백억원 규모의 인도 CGL제철소 토목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당시 포스코 건설이 인도 법인에서 근무하던 복수의 직원들은 인도 법인장이 국내에 머물고 있던 정동화 전 부회장에게 통화로 ‘토목 공사 발주는 정준양 당시 회장의 지시’라고 보고했다며 검찰에서 진술했다.

인도 제철소 토목 공사는 850억 원 규모 수준으로 동양종합건설의 당시 연 매출 600억 원보다도 큰 규모의 수주여서 특혜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에 검찰은 배 전회장이 동양종건 사업 수주 따내기 위해 정 전회장 등 포스코 수뇌부와 유착이 있었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달 진행한 압수수색에 앞서 동양종건 사무실 컴퓨터가 새로 교체된 사실을 확인하고 배 전회장이 증거인멸을 시도했는지도 파악 중에 있다.

검찰은 배 전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고, 정준양 전 회장을 곧 소환해 포스코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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