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악화와 노사간 갈등 문제 해결해야

미래부는 지난 14일 제8대 우정사업본부장으로 김기덕 부산지방우정청장을 선임했다.
김기덕(57) 신임 우정사업본부장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나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영국 켄트대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등을 받았다.
또한, 그는 행시 29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후 1987년 삼천포우체국장, 체신부 체신금융국 재무관리과, 정보통신부 재무관리과, 우정사업본부 울산우체국장, 우정사업본부 감사담당관,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 우정사업본부 경인지방우정청장, 우정사업본부 서울지방우정청장, 우정사업본부 부산지방우정청장 등을 거친 ‘정통 우본맨’이다.
김 신임 본부장은 오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 우본 본부장으로 본격 행보에 나설 것이며, 취임 후 올 상반기 1000명이 넘는 인력 감축에 나설 정도로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우본의 당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앞서 우본은 지난 4월 경 이메일과 스마트폰 서비스로 우편사업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탓에 1023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규모 조직개편 탓에 정원이 줄어든 하위직 공무원에는 집배원이나 우편 분류 담당자처럼 서비스 일선 직원들이 많아 우편 서비스 질 개선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토요일 택배 재추진에 대한 노사간 갈등도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집배원 인력 정상화와 더불어 노조가 토요 근무 재개방침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우정사업본부는 공영TV홈쇼핑 택배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토요 배송 재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우체국 금융 및 우체국택배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는 미래부 산하 기관 중 가장 몸집이 큰 기관으로, 전체 정원만 3만여명에 100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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