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에서 김경란 탈락

8월 15일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4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홍진호, 장동민, 이준석, 오현민, 김경훈, 김경란이 메인매치 ‘마이너스 경매2’로 다음 라운드로 가기 위한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새로운 판이 깔렸다는 점이다. 그동안 철벽처럼 유지되던 장동민-오현민 연합이 와해되고, 장동민-이준석이 함께 힘을 모았다.
또한 홍진호는 그동안 계속 경계하던 오현민과 상식적인 선에서 합리적인 거래를 했고, 김경란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김경훈은 ‘배신’의 아이콘을 버리고 신의를 지키는 캐릭터로 변신을 꾀했다. 공동우승까지 포기하면서 장동민을 배신하지 않았다.
흥미로운 인물관계가 이번 한 화를 통해 형성됐다. 사실상 그동안 남아있던 시즌1, 2, 3의 잔재들이 전부 청산된 것과 다름없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스스로 게임을 이끌어가던 능력이 떨어지던 김경란도 탈락했다. 이제 에이스들만 남았다. 누군가를 ‘이끌고’ 혹은 ‘지키면서’ 갈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이번 화의 하이라이트는 데스매치였다. 김경란은 가장 멋있게 떨어지기 위해 가장 강력한 장동민을 선택했고, 결국 장렬하게 전사했다.
사실, 김경란이 장동민을 선택한 것은 이번 시즌에서 장동민이 데스매치에서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상민과 최정문을 연신 꺾은 김경훈을 선택하긴 부담스러웠고, 이준석 역시도 유정현과 최연승을 꺾었다.
아직 ‘혹시나’ 해서 싸움을 걸 수 있는 것은 장동민 뿐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나’였다. 장동민은 압도적인 수치로 김경란을 압도했다. 특히 이미 김경란이 경험했던 ‘결합’ 게임이었음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김경란은 장동민의 철저한 단계별 공략에 주먹구구식으로 맞서다 자멸했다. 장동민은 50점 이상을 획득했고, 김경란은 10점도 획득하지 못했다. 확연한 능력 차이였다. 그리고 그 대결을 남은 모든 멤버들이 확인했다.
이제 남은 것은 ‘진검승부’다. 이제 그동안의 모든 구도와 남아있던 연맹구도는 전부 리셋 됐다. 또한 남아있는 모두가 우승후보다. 한 명도 쉽게 볼 수 없다. 모두가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사람만 남았다. 그것은 히든큐브 가넷 경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생각 없이 굳이 가넷을 낭비하도록 경매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는 모두들 우승으로 그 가넷을 자신이 회수할 것이라는 확신에 찬 행동이었다.
‘더 지니어스’가 이토록 재미있었던 구도는 시즌1 이후로는 없었다. 그 당시에는 새로웠기 때문이지만, 지금은 무르익었기 때문이다. 이제 진짜 ‘그랜드 파이널’ 다운 게임이 남았다.
한편, tvN ‘더 지니어스4’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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