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해킹해 거래대금 가로챈 국제 사기범 검거
e메일 해킹해 거래대금 가로챈 국제 사기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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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나이지리아 스캠’으로 계좌번호 바꿔치기해
▲ 이메일을 해킹해 무역업체의 거래대금을 중간에 가로챈 국제 무역 사기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무역업체끼리 주고받는 이메일을 해킹해 계좌번호를 바꿔치기해서 거래대금 수억원을 중간에서 가로챈 나이지리아인을 포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국제 무역 사기조직 국내 총책 나이지리아인 A(40)씨와 인출책 겸 송금책 라이베리아인 B(26)씨를 구속하고 공범 손모(25‧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해 7월3일부터 올해 6월10일까지 국내 중소 무역업체들의 이메일을 해킹해서 “물품대금을 받을 계좌번호가 바뀌었다”는 내용의 가짜 이메일을 보내 모두 4명으로부터 4억5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나이지리아 스캠(Scam)’ 범행이 성행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나이지리아 스캠’이란 기업들 간에 오가는 이메일을 해킹해 이들 사이에 거래가 있다면 이메일로 “계좌번호가 바뀌었다”며 자신들의 계좌번호를 보내서 거래대금을 중간에 가로채는 방식이다. 범죄에 사용된 이메일의 발신지와 IP 주소가 나이지리아로 되어 있어서 나이지리아 스캠으로 불린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두 업체 사이의 거래 행태와 주고받는 문서 형식 등을 파악한 뒤 유사한 이메일 계정을 생성해 자신들의 계좌번호를 보내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인터폴과 협의해 A씨 일당의 해외 총책 검거에 대한 추적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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