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은 인수가격 제시

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테스코와 매각 주관사 HSBC가 우선협상대상자로 MBK파트너스를 선정해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 테스코와 HSBC는 본입찰 실시 후 인수후보들인 MBK파트너스와 KKR-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컨소시엄, 칼라일 그룹 등 3곳을 홍콩으로 불러 협상을 진행해 왔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전 프로그레시브(경매호가방식)로 인수 가격 상향을 유도했다.
칼라일은 이미 본입찰 진행과정에서 다른 두 곳에 밀린 상황이었고, 사실상 인수 경쟁은 MBK파트너스와 KKR-어피니티 연합 사이에서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MBK파트너스가 테스코의 홈플러스에 대한 배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 등을 제안하면서 동시에 더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했고,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후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테스코가 향후 배당을 통해 1조3000억원을 챙겨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재무구조 악화를 막기 위한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또 세일앤리스백(점포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최종적으로 자금 회수를 위해 분할매각에 들어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지역별로 점포를 나누거나, 슈퍼마켓 체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할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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