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현궁’ 방산 비리 수사에 상장 일정 밀려
LIG넥스원, ‘현궁’ 방산 비리 수사에 상장 일정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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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증권신고서에 검찰 수사 내용 정정
▲ LIG넥스원이 대전차 무기 현궁과 관련된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로 인해 예정됐던 상장 일정을 줄줄이 연기했다. ⓒLIG넥스원
상장이 임박한 상황에서 방위산업 비리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LIG넥스원의 상장 절차가 보름 가량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최근 증권신고서에 검찰 수사에 관한 내용을 새롭게 포함하면서 효력의 발생일을 재산정했다. 이로써 당초 내달 중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한 계획이 수정되게 됐다.
 
당초 LIG넥스원은 내달 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예정했지만 증권신고서 정정에 따라 내달 17~18일로 미루게 됐다. 내달 9~10일로 예정됐던 일반 공모청약 역시 내달 22~23일로 2주 가량 연기했다.
 
지난달 25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에 대해 육군의 대전차 무기인 ‘현궁’의 도입 과정 비리를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새했다.
 
LIG넥스원과 국방과학연구소의 협력업체 직원 일부는 현궁의 테스트 장비 납품과 관련한 문서 위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LIG넥스원이 실제로 제작하지 않은 장비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거나 허위로 장비가 손실된 것처럼 처리하고 국방과학연구소가 이를 정상으로 판정하는 등으로 11억원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LIG넥스원 측은 기관 및 일반투자자들에게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IPO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또한 이번 검찰 조사는 회사가 아닌 일부 개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현궁 시스템 도입에도 문제가 없고 IPO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모 주식수는 신주 200만주와 구주 490만주로 공모 예정가는 6만6000~7만6000원 선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정이 연기되면서 9월 중으로 목표를 잡았던 상장은 빨라야 10월 초에나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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