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파업유보·직장폐쇄 해제
금호타이어, 파업유보·직장폐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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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장기화 불가피…21일부터 공장 정상화
▲ 금호타이어 노사가 파업을 유보하고 직장폐쇄를 해제하기로 20일 결정함에 따라 그 동안 일부만 가동되었던 생산이 21일부터 정상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금호타이어 노사가 파업을 유보하고 직장폐쇄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일부만 가동되던 생산이 21일부터 정상가동 된다. 금호타이어가 정상가동에 들어가는 것은 직장폐쇄 이후 16일만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조는 전날 오전 10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단체교섭 진행경과와 차기집행부 선출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그 동안 밀렸던 집행부 선거 일정을 진행하기 위해 선관위를 구성했다. 이에 전면파업을 유보하고 이날 오전부터 정상 업무에 들어간다.
 
금호타이어노조의 이 같은 파업 유보 결정은 현 집행부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새 집행부를 선출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전날 서면을 통해 ‘파업을 유보하고 7기 임원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사측에 통보했다. 이와 함께 ‘21일 오전 조부터 파업을 유보하고 정상작업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금호타이어 사측은 지난 6일 단행한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국내 모든 공장 정상가동을 위해 나섰다. 금호타이어 사측 관계자는 “사원들이 파업으로 한 달여 넘게 조업을 쉬었던 만큼 사원들의 안전관리와 함께 생산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의 파업 유보 결정이 다행스럽긴 하지만, 그동안 힘들게 진행해 온 단체교섭이 마무리 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사 양측은 전날까지 단체교섭의 협상을 이끌어내고자 집중교섭을 요구했지만 일시금 상향에 대한 사측의 거부로 타결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파업이 유보된 점은 다행스럽다. 그러나 노조의 선거체제 돌입으로 인한 단체교섭이 해결되지 못하고 장기화 되는 부분은 우려스럽다”며 “회사는 노조의 선거와 관계없이 공장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후 협상도 지금까지와 같이 원칙을 준수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기 파업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총 40여일간의 부분파업과 전면파업, 직장폐쇄로 인한 생산차질은 1500여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입었다.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도 무노동·무임금 원칙 적용으로 한 사람당 420만원이 넘는 손실을 보게 됐다. 협력업체의 피해액도 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리점의 매출 피해와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의 파업유보와 사측의 직장폐쇄 해제로 당분간은 정상적인 조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가 선거체제에 돌입한 만큼 단체교섭도 중단됨에 따라 이번 단체교섭은 불가피하게 장기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이후 노조 집행부가 교체될 경우 단체교섭은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 시사포커스 / 이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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