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서비스그룹, 종합금융사 변신 ‘안간힘’
아프로서비스그룹, 종합금융사 변신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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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에 박차…증권사·저축은행 인수도 참여
▲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미즈사랑 등 대형 대부업체로 널리 알려진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최근 지속적으로 대부업을 넘어 종합금융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뉴시스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미즈사랑 등 대형 대부업체로 널리 알려진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최근 지속적으로 대부업을 넘어 종합금융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어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인도네시아의 한 은행을 1000억원 안팍으로 추산되는 금액으로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000만명의 인구 대국으로 국내 주요 은행들도 진출했거나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신흥시장이다.
 
이미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12년 중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폴란드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진출 이후에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체코슬로바키아 등 추가적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중앙아시아권 역시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사정권 안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업체 이미지가 각인된 아프로서비스그룹의 해외 진출 행보는 종합금융사로의 변모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러시앤캐시를 필두로 미즈사랑과 원캐싱 등을 앞세우면서 국내 대부업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국내에서는 ‘아프로 = 일본계 대부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2조7372억원으로 2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이 같은 이미지를 떨치기 위해 씨티캐피탈, 리딩투자증권, 공평은행 등을 통해 대부업과 저축은행, 캐피털 등의 서민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실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해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을 출범시키고 3조원 가량의 대부업 관련 자산의 40%를 2019년까지 줄이기로 했다. 씨티캐피탈 인수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리딩투자증권 예비입찰에도 참여했다. 공평저축은행 인수에도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재일교포 3세인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은 폴란드 현지법인 개점식에서 “아프로서비스그룹을 개인그룹과 기업금융을 아우르는 본격적인 종합금융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최근 고소영 씨의 광고 계약으로 물의를 빚었던 J트러스트그룹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일본계 대부업체 출신들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아프로서비스그룹의 변신이 어느 정도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를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J트러스트그룹은 아예 대부업 자체를 중단한 지 1년여 가량이 흘렀음에도 이번 사건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일각에서는 그간 들였던 숱한 노력들이 이번 사건으로 물거품이 됐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대부업 자산을 줄이기로는 했지만 J트러스트그룹과 다르게 여전히 대부업 기반을 안고 간다는 점은 추후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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