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안철수, 부활하려면 새정치 비주류처럼 움직이면 안돼”
조국 “안철수, 부활하려면 새정치 비주류처럼 움직이면 안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모습으로는 文 실패하더라도 당심·민심 모두 얻지 못해”
▲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1일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에 대해 “부활을 하려면 ‘새정치 비주류’ 정치인처럼 움직이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시사포커스DB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1일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에 대해 “부활을 하려면 ‘새정치 비주류’ 정치인처럼 움직이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을 맡았던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면서 “ 문재인을 비판하고 문재인과 경쟁해야 한다. 현재 모습으로는 당심과 민심 모두 얻지 못한다. 문재인이 실패하더라도, 그 두 마음은 안철수에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안 의원은 ‘중도 보수’ 성향이 있고, 이에 비하여 나는 ‘중도 진보’ 성향이 있지만 과거 나는 그의 대선 출마를 지지했고 창당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단,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거부하고 전격 사퇴한 점 등은 전혀 동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안철수 지지층이 납득할 수 없는 방식이었기에. 만약 여론조사로 안철수가 대선후보가 되었다면, 나는 그의 당선을 위해 열렬히 뛰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조 교수는 또 “대선 이후 ‘안철수 현상’은 사라졌다. 대선후보 지지율은 7-8%를 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철수’에서 ‘새정치 비주류의 안철수’가 되어 버렸다”고 평했다.
 
조 교수는 “이 상황에서 안 의원은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존재감을 살리고 지지층을 재결집시키고자 한다. 경쟁자인 문재인 대표가 무엇을 내놓으면, 즉각 토를 달고 반박하는 방식을 계속 취하고 있다”며 “이 전략은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 언론 노출도 많아졌고, 과거 캠프 사람 일부도 다시 모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잘 안될 것 같다”며 “안 의원은 아직 ‘지구’가 아니라 ‘화성’에 있다”고 꼬집었다.
 
조 교수는 “그런 모습이 싫어서 과거 '안철수 현상'이 생긴 것”이라면서 “눈에 힘을 주고 거친 말투를 구사한다고 리더십이 생기는 것 아니다. 안 의원 참모진들이 ‘안철수 부활’ 보다는 안철수를 내세워 자신들의 자리를 확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안철수를 완전히 망치는 첩경이다”며 “안 의원이 계파와 거리가 있는 당직자들을 만나 솔직한 고언을 듣길 권한다”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구감도 남아 있고 스타일도 다르지만, 안철수는 과감하게 문재인의 손을 잡아야 한다”며 “문재인을 비판하고 문재인과 경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