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협상 1년여 만…10월 1일자로 소급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최근 옛 하나은행의 무기계약직 1300여명(9월 말 기준)을 지난 10월 1일자로 소급해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노사 간 협상이 개시된 지 1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무기계약직 직원들은 기존의 MS(Market&Service) 직군에서 새로 신설되는 행원B 직군으로 들어가게 된다. 행원 B직군은 기존의 일반 행원 직군과 MS직군 사이에 신설되는 직군으로 기존의 정규직들인 일반 행원 직군은 행원 A직군으로 바뀐다. MS직군은 폐지된다.
무기계약직들이 기존의 정규직 직군 아래에 있는 건 유사하지만 행원 B직군은 정규직과 동등한 복리 후생과 수당은 물론 승진 기회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내년 정기인사에서 행원B 직군 중 5년 이상 경력을 갖춘 일정 인원을 일반 행원 직군으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무기계약직 가운데 개별 고용 계약을 체결하는 특수직은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외환은행 무기계약직 1900여명은 지난 8월 1일 모두 6급 정규직으로 전환된 바 있다. 노사는 현재 정규직 전환 직원들에 대한 경력과 급여, 승진 등의 세부 사항을 추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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