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주먹구구식 공채 ‘빈축’
SC은행, 주먹구구식 공채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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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일간 사람인 통해 지원 접수…취업준비생들 질타 이어져
▲ SC은행이 4년 만에 실시하는 공채를 수 일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하지 않아 취업준비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은 공식 홈페이지의 채용 페이지 화면 전(상단)과 후(하단). ⓒSC은행
사명 변경과 지주사 합병 등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 SC은행이 4년 만에 실시하는 공채에서 발생한 잡음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지난 2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신입사원 공채 서류 접수를 실시하고 있다. SC은행의 정규직 공개 채용은 4년 만으로 마지막 공채는 한국씨티은행과 마찬가지로 2011년이었다.
 
SC은행은 그간 수시 충원으로 필요 인력을 충당해 왔지만 장기적인 비전과 균형 잡힌 인력 관리를 위해 공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내달 중순 서류 합격자 발표에 이어 적성검사와 두 차례의 면접전형을 거친 뒤 12월 중 채용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은행권이 높은 문턱으로 질타를 받아왔던 것과 달리 고교 졸업자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는 열린 채용이 실시된다.
 
하지만 은행은 물론이고 유수의 대기업들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접수를 받고 있는 거소가 달리 SC은행은 수 일 동안 채용 전문 사이트인 사람인을 통해서만 접수를 받아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볼멘 목소리가 나왔다.
 
그간 SC은행 공식 홈페이지 채용 지원 페이지에 접속해도 채용 기간이 아니라는 메시지만 접한 많은 취업 준비생들은 혼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자체는 물론 채용 일정 및 절차와 관련된 정보 역시 채용 페이지에 게재되지 않았다. 지원자들이 미리 접한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전략을 검토해 채용에 임하는 점을 감안하면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SC은행은 전산 지연 탓에 페이지 오픈이 늦어졌다며 서둘러 전산 작업을 마무리하고 공개 채용 페이지를 오픈했다. 현재 SC은행의 공개 채용 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간 혼란을 겪은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주먹구구식 운영에 대한 질타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져 4년 만에 실시하는 공채의 취지가 다소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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