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소유주 및 대표 이어 마케팅본부장도 구속 기소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4부(부장검사 김관정)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등 혐의로 이숨투자자문 마케팅 본부장 최모(39) 씨를 전날 구속기소했다.
최 본부장은 명의상 대표로 있던 안모 대표와 실소유주인 송모 씨, 조모 부대표 등과 함꼐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매월 2.5% 상당의 투자수익금을 보장하겠다고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 본부장은 조 부대표와 함께 원금 보장 문구가 적힌 이면 투자일임계약서를 만들고 투자자모집법을 교육하는 등 전체 재무설계사 200여명의 관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 본부장은 투자자 모집을 총괄하기도 했다.
검찰이 추정하고 있는 피해 규모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2772명, 금액으로는 총 1380억원 가량이다. 검찰은 지난달 송 씨와 안 대표 등을 잇따라 구속기소한 바 있다.
이처럼 검찰이 이숨투자자문 관계자들을 구속기소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은 현재 다음 아고라에서 실소유주 송 씨의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15일 경 아고라에 서명글을 올린 한 피해자는 이숨투자자문의 피해자가 가족까지 합할 경우 1만여 명에 달한다며 송 씨를 제2의 조희팔과 같다고 규탄하고 있다.
이 피해자는 이숨투자자문 사건이 단발성 사건이 아니라 수 년 전부터 인터넷 판매, 휴대폰, 취업사기 등의 사기를 쳐온 송 씨의 일련된 범죄 행각이라며 송 씨는 물론 조 부대표 등 조력자들을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는 “왜 사기꾼이 연달아 사기를 쳐도 솜방망이와 같은 판결이 나오느냐”면서 “사기친 돈으로 민간 변호사를 수임하고 다른 피해자와 합의를 하게 하는 것이 적법한 절차인가”고 규탄했다.
또한 그는 “은닉한 돈이라도 피해자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내년에 전세도 옮겨야 하고 다른 피해자는 퇴직금을 날리기도 했다”고 읍소하고 있다. 이 서명글은 5000명의 서명을 목표로 게시됐으며 현재 2000명이 넘는 인원이 서명에 참여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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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일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