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절차 진행 중에 금융위 출신 내정 소문 솔솔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 차기 사장에 정지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내정됐다는 얘기가 돌면서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은행권과 증권사가 34~35%씩 지분을 보유한 민간기업으로 주식투자자들의 예탁금을 보관하고 이를 대출해 수익을 올리는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한국증권금융은 임기 만료를 한 달여 가량 남겨둔 박재식 사장의 후임 인선에 착수,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응모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공모작업이 진행되는 와중에 이미 사장 내정자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는 셈이다.
가뜩이나 과거에도 한국증권금융의 사장에 금융당국 출신이 수 차례 선임된 바 있어 정지원 위원의 선임이 현실화될 경우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 박재식 사장도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을 다수 거친 금융당국 출신이고 김영과 전 사장은 구 재정경제부와 경제부총리 비서실, 금융위원회 등을 거쳤다. 이두형 전 사장 역시 구 재무부와 금융위원회를 거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사외이사진에 2009년 이후 증권업계 인사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알려져 증권업계가 내심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한국증권금융에 증권업계 출신 사외이사 선임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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