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측, 시청 등 요청 받아들여 구조물 철거

11일 수원시 지역사회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측은 최근 수원역과 롯데백화점을 연결하기 위한 육교의 완공까지 10여 미터를 남겨두고 육교 구조물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시청과 구청에서 협조요청이 들어와 철거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 측은 지난해 11월 오픈한 수원 롯데몰과 수원 민자 역사를 연결하기 위해 육교 건립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완공까지 10여 미터를 남겨둔 상황에서 상황이 ‘올스톱’됐다. 롯데몰과 인접한 곳에 AK플라자 등을 운영하고 있던 애경이 가뜩이나 수원 롯데몰로 인한 고객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롯데 측의 끼어들기를 달가워 하지 않았던 탓이다.
애경그룹은 수원 역사 지분을 80% 넘게 갖고 있다. 또한 내년 하반기 수원역 버스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연결 통로가 어차피 생기기 때문에 육교가 연결되도 곧 철거될 운명이나 다름없다. 이 같은 점 때문에 애경으로서는 굳이 롯데 측의 일방통행에 협조할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 측의 요청에도 애경이 거부 방침을 이어가자 양 측의 신경전이 7개월 이상 지속됐다. 결국 육교 구간이 버스환승센터 공사 구간에 방해가 되는 상황에 이르자 수원시청 등이 롯데 측에 철거 요구를 하기에 이르렀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