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는 23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업적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상도동계인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화 거목으로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최초의 문민정부를 열어 실질적인 민주화를 이룬 최대 공로자”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군관민이었던 우리 사회를 하나회를 척결하면서 민관군의 순서로 이야기되는 문민 우위 시대를 활짝 열었다”며 “경제 발전 과정에서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고질적인 한국병을 고치기 위해 노력한 개혁의 아이콘”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공직사회 부패 척결, 역사 바로 세우기, 지방자치제 실시로 분권 시대 개막, 금융실명제, 부동산실명제 등 수많은 개혁을 이뤄냈다”며 “김 전 대통령이 이룬 정치·사회 개혁은 우리 사회를 떠받친 뿌리이고 기둥”이라며 개혁정신 계승을 주문했다.
 
또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는 민주화 투쟁 속에서도 결코 국회를 떠나지 않고 국회일을 최우선으로 삼는 진정한 민주주의자”라면서 “여야는 정쟁과 정치 공세를 멈추고 국민만 바라보며 당면한 민생 현안을 처리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시 같은 상도동계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IMF(국제통화기금)사태 때문에 민주화 개혁의 여러 가지가 묻혀졌다”며 “그 어른이 다시 재조명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이어 “고인의 리더십은 용기와 결단이었다”며 “용기가 아무리 있어도 결단을 못하면 개혁을 못하는데 고인은 이를 실천하신 분”이라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 “그 증거가 바로 23일간의 단식투쟁, 민주화 투쟁하신 어른이었다”면서 “집권 이후에 단 일주일만에 군내 사조직을 해체시킨 용기와 결단, 금융실명제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업적이 많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개혁은 그리 쉽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도 10여년 이상을 내다보고 개혁을 하시려고 하니까 이해당사자들의 저항이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래도 우리는 해냈다”며 “공무원연금 개혁을 이뤄냈고 노동개혁을 이제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