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여야 모두 훈훈한 분위기 연출

27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최근 정례회를 열고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한국공항 지하수 개발·이용 기간 연장 허가 동의안’을 일부 부대 의견을 달아 원안 그대로 가결했다.
이 연장안에는 대한항공과 그룹사를 비롯, 일부 외국 국적의 항공사들이 기내용으로 먹는샘물을 제조·판매하고 도 외로 반출할 수 있도록 지하수 취수 허가량을 현재와 같이 1일 100톤(월 3000톤) 규모로 2년 간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연장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한국공항의 지하수 개발 기간은 2017년 11월 24일까지가 된다.
특히 이날 위원회에서는 과거 전임 제주도정 및 도의회에서 한국공항의 지하수 개발 이용안을 놓고 마찰이 빚어졌던 것과 달리 별 다른 잡음 없이 원안이 그대로 통과돼 눈길을 끌었다. 오히려 여야는 과거 삭감됐던 취수량을 다시 증량하는 안의 당위성을 역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분위기가 급격하게 변화한 원인으로는 모기업 대한항공이 적자를 감수하고 제주-일본 직항 노선을 유지하겠다고 결정했던 것이 꼽히고 있다. 취수량 증량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도민 사회에 긍정적인 여파가 미쳤다는 얘기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김태석 도의원은 대한항공 측에 고마움을 전하며 “제주-일본 직항노선 운향 유지를 결정한 대한항공의 대승적 결정에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그는 “제주도민과 재일교포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이경용 의원 역시 “대한항공을 타면 제주퓨어워터를 통해 제주의 물을 알게 돼 제주물을 홍보하는 효과가 상당하다”면서 대한항공의 홍보 효과가 개발공사의 홍보 효과보다 더 클 것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대한항공 조필제 제주지역본부장은 “제주-일본의 직항 노선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의원님들과 도민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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