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다 칼 휘두르겠다는 발상은 버려야”

29일 김인호 회장은 제52회 무역의 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부진과 내수 위축 등으로 4년 만에 무역 규모 1조 달러를 내준 한국 경제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인호 회장은 “수출이 늘고 경제가 살아나려면 기업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인호 회장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예로 들면서 “정부가 줬다 뺏을 수 있는 면세점 사업에 대기업이 진출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대기업은 그런 사업에 눈독을 들이지 말고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쓴소리를 덧붙였다.
김인호 회장은 또한 정부에 대해서도 “정부 판단으로 특정 기업이 되고 안 되고를 결정하는 것은 시장 기능을 침범한 것”이라며 “조자룡이 창 휘두르듯이 정부가 다 칼을 휘두르겠다는 발상은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인호 회장은 “기업 구조조정은 상시 진행돼야 한다”면서 “다만 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시장에 맡기고 시장 실패가 있는 부분에만 정부가 들어가야 한다”면서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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