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내년 호남지역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호남 출신 4선을 한 김 의원은 2일 KBS라디오에 나와 내년 불출마에 대한 질문에 “대체로 호남이라고 하면 저희 당의 텃밭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번 선언은 호남 불출마라고 해석하시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지금 당이 있어야 출마도 하는 것이지 당의 존립 위기가 흔들리는 마당에 제가 어디로 가겠다, 안 가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현재로썬 의미가 없는 말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이나 수도권, 여당 텃밭인 영남지역의 출마 가능성에 묻자 김 의원은 “영남은 제가 전혀 연고가 없기 때문에 영남까지는 모르겠지만 수도권 같은 경우는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도체제 변화와 관련해서는 “경우에 따라 문 대표가 계속 하는 경우도 가정할 수 있지만 현재 우리당 다수의 의견은 현 지도부에 대한 변화를 바라고 있다”라고 했다.
 
또 비주류 쪽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문 대표 사퇴에 관련 해 김 의원은 “문 대표가 개인적으로 미워서라기보다는 호남민심이 문 대표한테 싸늘하니까 호남 표를 갖고 오기 위해서는 문 대표가 비켜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저희는 호남 표도 필요하고 문 대표를 지지하는 표도 같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도부 교체는 하되 문 대표가 명예롭게 물러나도록 혁신안도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표가 물러났을 경우 문 대표를 지지하는 혁신 세력의 표가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굉장히 큰 손실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안·박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던 김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렬됐다. 이에 김 의원은 문 대표가 제안한 “통합의 시발점이 될 수 있어 지지했지만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고집할 수 없고 양쪽이 잘 절충해서 당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제시한 여러 가지 혁신안의 이행 상황과 관련해 “잘 진행되고 있다. 임시 전대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혁신안의 골격, 원칙은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주장한 ‘혁신 전당대회’와 관련해 “부작용이 많을 수가 있어서 설사 전대로 간다고 하더라도 합의추대로 가거나 아니면 중앙위원회에서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해야한다는 것이 자신의 생각이다”고 했다. [시사포커스 / 김원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