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식 사 달라” 청탁과 금품 수수한 혐의

3일 서울남부지방법원 박광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소속 펀드매니저 A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A차장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주식리서치팀에서 IT 담당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던 지난 2012년 중순, 주가 조작 세력으로부터 디지텍시스템스 주식을 매입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수 천만원의 금품도 함께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주가 조작 세력 3명을 구속한 검찰은 이 사건에 연루된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측은 회사 차원의 일이 아니라 개인적 차원의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또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가 아닌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던 당시 어떻게 주가조작 청탁을 받게 된 것인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디지텍시스템스 주식의 비중은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국내 터치스크린패널(TSP) 시장 1위를 수성하던 디지텍시스템스는 지난 1월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앞서 2012년 2월 기업사냥꾼에 인수됐다가 매출조작과 수 백억 원대의 횡령, 사기대출 등으로 무더기로 기소돼 중형을 선고받았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