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예능 분석] 17일 방송 예정 예능 판도

1월 17일 방송될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 2일 시즌3)’가 MBC ‘일밤(복면가왕, 진짜 사나이)’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까.
지난 주 기준으로 일요예능 판도를 보자면, KBS2 ‘해피선데이’의 근소한 1위, MBC ‘일밤’의 추격,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K팝스타5)’의 부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단 마지막에 위치한 ‘일요일이 좋다’는 간판이었던 ‘런닝맨’의 지속적인 약세가 고민이다. ‘런닝맨’의 시청률 부진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문제다.
‘런닝맨’은 오히려 한국보다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더 인기라 하니, 막상 폐지나 대대적인 개편이라는 카드를 꺼내들기도 애매하다. 포맷의 수정으로는 단기간에 시청률을 끌어올리기도 쉽지 않다.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이다. 런닝맨의 PD는 최대한 많은 도전과 변신을 시도하겠다 말했지만, 기본적인 ‘이름표 떼기’ 룰과 출연진의 캐릭터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다만, 점점 타깃 연령층을 어리게 잡는 것이 아닐까 싶은 유치한 전개는 고치고 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K팝스타5’는 12.4%의 준수한 시청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물론, 동시간대 ‘1박 2일’ 시즌3, ‘진짜 사나이2’보다 낮은 시청률이기 때문에 ‘런닝맨’과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비슷한 포맷의 연속으로 피로감이 쌓였다는 것도 동일하다.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해피선데이’는 ‘1박 2일 시즌3’의 선전이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 ‘1박 2일 시즌3’는 또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동시간대 프로그램보다 3%이상 앞서있다. 하지만, 김주혁이 하차하면서 시청률이 어떻게 떨어질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이들 파워가 여전히 강력함을 과시하고 있지만, 턱밑까지 쫓아온 MBC ‘복면가왕’을 떨쳐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두 예능의 시청률 차이는 0.2%에 불과하다.
MBC ‘일밤’은 일요예능의 성공적인 교체를 해냈다. ‘복면가왕’은 신선한 포맷으로 아직까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고, ‘진짜 사나이2’는 간헐적인 여군 특집과 더더욱 강력한 부대를 찾아가며 시청률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진짜 사나이2’는 한계를 보이는 설정과 피로도의 누적으로 또 다른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곧 ‘K팝스타5’에게 자리를 내주게 될 수도 있다.
한편, 세 지상파 방송의 일요 예능 프로그램은 각자 방송국에서 일요일 오후 4시 50분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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