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방판·렌탈 발판으로 재도약?
웅진그룹, 방판·렌탈 발판으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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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등 주력 계열사 실적 호조로 올해 장밋빛 전망
▲ 웅진그룹이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핵심계열사 웅진씽크빅 등을 중심으로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한 때 재계 30위권까지 급성장했던 웅진그룹이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핵심계열사 웅진씽크빅 등을 중심으로 재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웅진씽크빅 주가는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일보다 650원(4.76%) 오른 1만4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1755억원의 매출과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각각 지난 2014년 4분기에 비해 6.2%와 138.4%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지난해 웅진씽크빅의 연간 영업이익 역시 233억6999만원으로 2014년에 비해 30%나 늘었다.
 
법정관리를 거친 웅진그룹은 구 웅진코웨이(현 코웨이), 구 웅진케미칼(도레이케미칼), 웅진식품 등 핵심계열사 대부분을 매각했지만, 이처럼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교육·출판기업 웅진씽크빅과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웅진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은 과거의 영광을 가져다 준 렌탈과 방문판매 사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낸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윤석금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정수기 렌탈 사업과 방문판매 사업을 거론하는 등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렌탈 및 방문판매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웅진씽크빅의 경우 사양산업 취급을 받던 교육출판시장에서 2014년 선보인 렌탈 서비스 ‘북클럽’ 덕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북클럽’은 전집·백과사전 등 7000여권의 책을 전자책 형태로 제작해 태블릿PC로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기존의 전자책 서비스와 달리 북클럽은 대여 방식을 도입, 월 5~10만원만 내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학부모들의 폭발적인 성원을 얻고 있다. 지주사 웅진 역시 기업용 IT솔루션 렌탈서비스인 ‘클라우드원팩’으로 렌탈 사업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윤석금 회장은 방문판매 사업을 확대하거나 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 방문판매 방식 자체를 온라인 방문판매 등으로 다양화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만간 웅진이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내놓고 방문판매 사업 덩치를 확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웅진 측은 화장품 사업 진출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화장품 사업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은 맞지만 당장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고 장기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구 웅진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팔 때 맺었던 ‘5년 겸업금지’ 조항이 끝나는 2018년 경 코웨이가 영위하고 있는 생활가전 사업으로의 진출이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워낙 웅진이 강점을 보였던 부분이니만큼 다시 생활가전 사업에 뛰어들어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한 투자 전문가는 “웅진씽크빅이 북클럽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고 윤석금 회장 역시 지난해 말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내는 등 웅진그룹으로서는 올해가 재도약에 나서기 좋은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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