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롯데홀딩스 임시주총서 완승

6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요구했던 현 경영진의 해임안은 과반 이상의 반대로 부결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올라 있는 회사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괄회장의 위임장을 근거로 자신이 보유한 광윤사 지분 50%에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 1주를 더해 절대적 과반주주이자 광윤사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이에 신동주 전 부회장은 광윤사가 지분 28.1%로 최대 주주에 있는 롯데홀딩스에 개인 지분 1.6%를 포함,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주주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현 경영진의 해임을 요구했지만 과반 확보에 반드시 필요한 종업원 지주회가 신동빈 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안건이 부결되기에 이르렀다. 안건이 부결되기까지는 30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동빈 회장에 대한 종업원 지주회의 지지가 재확인된 셈으로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더 이상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경영활동에 발목을 잡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신동주 전 부회장은 종업원 지주회의 전체적인 의견이 제대로 반영된 것이 아니라 다시 표대결을 벌여 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의결권을 행사하는 종업원 지주회 이사장이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위임 형식으로 의안에 반대했다는 점에서다.
이에 신동주 전 부회장은 오는 6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동일한 안건을 재상정하기 위해 이번과 동일한 주주 제안을 할 것이라고 선언, 장기전을 예고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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