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과 화인문화그룹은 오는 19일 제작발표회

3월 18일 한 매체는 심형래 감독의 ‘디워’의 후속작, ‘디워2’가 중국 화인문화그룹의 투자를 받아 제작된다고 전했다.
‘디워2’의 제작을 위해 약 5억위안(900억원)을 투자했다고 하는데, 이는 영화산업의 특성상 굉장히 의아한 일이다.
물론, ‘디워’는 애국심 마케팅을 이용, 한국에서는 약 8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그것은 한국의 경우일 뿐이고, 아마 중국이 투자하면서 얻으려 했던 해외 흥행에는 참패했다.
북미 전역에서 개봉된 ‘디워’는 2275개의 스크린에 걸렸지만,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5위에 머물렀고, 둘째 주는 10위, 셋째 주는 18위로 폭락하며, 결국 100억 원 정도의 흥행수익 밖에 올리지 못했다. 이는 마케팅 비용조차 되지 않는 금액이다.
때문에 ‘디워2’가 국내에서 애국심 마케팅이 또다시 통하지 않는 이상 흥행하리라 보는 것은 굉장히 이상한 일이다. 중국에서 투자를 감행한 것이 의아한 일이다.
‘디워2’가 어떻게 제작될지 알 수 없지만, 스토리는 냉전시대를 다루고 있다.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 이야기인데, 이게 어떻게 용의 이야기와 결합될 것이며, 애초에 현재 냉전시대 이야기가 먹힐 것인가에 대해서도 사실 의문이다.
‘디워2’의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가 교체되지 않는 이상, 아마 흥행과는 전혀 거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심형래 감독과 화인문화그룹은 오는 19일 제작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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