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예능분석] 27일 방송에서 이광수 부각

3월 27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꽝손 페스티벌’ 특집으로 런닝맨 멤버와 홍진호, 박명호, 왁스, 리지, 마이키, 남창희, 정정아, 이완, 강현수를 게스트로 초대했다.
‘런닝맨’은 PD교체 이후로, 당분간 기존의 ‘이름표 떼기’보다 각자 멤버들의 캐릭터를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집에서는 많은 게스트를 모아두고, 결국 최종적으로 살린 것은 이광수라는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이광수는 이전부터 ‘예능신이 보우하사’라는 수식어를 붙일 정도로 운이 없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준 바 있다. 그런데, 그런 이광수라는 캐릭터를 활용하기 위해 만든 판이 너무 애매했다.
게스트를 9명이나 초대했지만, 막상 그들을 위한 판은 아니었다. 특히 홍진호를 잠시 깍두기로 남겨두는 등 애초에 게스트들이 필요한 게임이었는지도 의문일 상황이었다.
유재석은 “애초에 둘이 대결하면 될 일이었다”라고 평했는데, 물론 실제로 그런 의미가 아니라 재미를 위해 한 이야기였겠지만, 실제로 그 말이 크게 틀린 건 아니었다.
또한 캐릭터 플레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개개인의 캐릭터를 다시 정립해가는 것이 과연 시청률에 도움이 될까 하는 부분에서는 물음표가 남는다.
실제로, 유재석을 적극 활용한 지난주 방송은 6.4%로 시청률적인 면에서 크게 성공적인 결과를 얻진 못했다. 광수를 활용한 이번 주 시청률 역시도 큰 변동이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기 어렵다.
차라리, 홍진호, 리지 등을 비롯한 게스트들의 매력을 활용해 화제성이라도 잡았다면 더욱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다음 주에는 유연석, 설현, 박보검, 서현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는 분명 게스트의 화제성에 많은 것을 배팅한 회다. 과연 다음 주에는 ‘런닝맨’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한편, SBS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시사포커스 / 장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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