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만장일치'였던 박정희 우표...재심의하니 '철회'
제작 '만장일치'였던 박정희 우표...재심의하니 '철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해 제작 당시 9명 만장일치...정권 바뀌자 '없던 일로'
▲ 민족문제연구소 회원들은 29일 오후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우정사업본부의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 사업이 중단됐다.

13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 우표발행심의위원회는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임시회를 열어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기념우표 발행건에 대해 재심의한 결과, 우표를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회에는 모두 12명이 참석했으며, 표결결과 발행철회 8표, 발행추진 3표, 기권 1표가 나왔다고 우정사업본부는 전했다.

당초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5월 우표발행심의위원회에서 구미시가 신청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기념우표건에 대해 올해 9월 발행키로 했다.

하지만 언론, 시민단체 등에서 우표발행의 적정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 지난 달 29일 우표발행심의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이날 임시회에 재심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당초 구미시는 지난 해 4월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제작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열린 우표발행심의위원회에서 위원 9명 만장일치로 발행이 결정됐지만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민심이 좋지 않자 만장일치에서 철회까지 뒤바뀌게 됐다.

더욱이 당시 우정사업본부 노조 측 역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있고, 이승만 전 대통령 이외 전직 대통령 탄생 우표를 발행한 적이 없다”고 제작에 대해 반박한 바도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