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정 헌재재판관 후보자, "국민 목소리 가벼이 여기지 않겠다"
이유정 헌재재판관 후보자, "국민 목소리 가벼이 여기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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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이제 국민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국가기관"
▲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이유정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이선기 기자]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가벼이 여기지 않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크나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동시에 제가 이 막중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법무법인을 거쳐, 현재는 법무법인 원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며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저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와 약자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약자와 소수자에게도 살 만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작은 바램이었다”며 “헌법재판소는 저에게 든든한 힘이 돼 줬다”고 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실무에서 발생하는 여성차별 문제들을 주제로 토론하는 수업은 제 삶의 귀중한 원동력이 됐다”며 “헌법을 어떻게 해석해 현실에서 성평등을 실현할 것인가 하는 점은 늘 커다란 고민거리였고, 이러한 고민 속에서 부족하지만 ‘사법관계(私法關係)에서 평등권의 적용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꼬 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는 이제 국민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국가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시간이 갈수록 헌법재판소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원화된 민주사회는 생각의 차이를 전제로 하므로, 갈등이 불가피하고 우리 사회도 민주화의 진전에 따라 양극화, 복지, 환경, 노동 등 여러 분야에서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면서 “헌법이 만능은 아니겠지만, 저는 우리가 헌법에 의지할 때 갈등 해결을 위한 좋은 실마리를 얻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또 “자신의 기본권을 지키려는 국민들의 주장을 귀하게 여기겠다”며 “사랑의 첫 번째 의무는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 최후의 의지처로 재판소로 찾아온 국민들의 목소리를 가벼이 여기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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