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단계부터 시공단계까지...모든게 다 부실했던 국제대교

17일 국토교통부 평택 국제대교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해 8월 26일 발생한 평택 국제대교 교량 붕괴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평택 사고조사위 위원장은 사고조사 결과를 통해 우선 설계 단계에서는 시공단계에서의 상부 거더 전단강도를 검토할 때 강도에 기여하지 못하는 중앙부 벽체를 포함했고, 외측 벽체에 배치된 파이프(추가 강선 설치를 위한 파이프) 공간 단면도 공제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강선이 배치되는 상부 슬래브 두께(30cm)가 얇게 계획돼 적용된 정착구 주변 보강철근의 적정 시공이 곤란한 문제가 있었으며, 설계 단계에서 작성된 공사시방서에 상부 공사의 주 공정인 압출 공정 관련 내용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됐다.
이후 시공단계에서는 사전 설계도서 검토를 시행했으나 앞서 언급한 설계의 문제점인 중앙부 벽체의 시공용 받침 미배치, 바닥판 슬래브 두께가 얇아 정착구 설치가 용이하지 않은 점 등을 확인하지 못했다.
또 상부 거더 벽체 시공이음부 및 세그먼트 접합면 처리 미흡, 정착구 공급사에서 제시한 제원과 다른 보강철근 배치, 시공 상세도와 상이한 벽체 전단철근 설치 등 시공 상 품질관리 문제가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조사위는 공사 과정에서 이 같은 다양한 문제가 발생됐음에도 시공과정의 구조안전 여부에 대한 시공자•감리자의 기술적 검토 역시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되는 등 전체적으로 부실했던 사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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