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두번째 백신 모더나 , FDA 자문위원회 긴급 사용 승인 권고
미국 두번째 백신 모더나 , FDA 자문위원회 긴급 사용 승인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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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지난 7월 모더나와 내년 1분기까지 백신 1억 도스 공급 계약 맺어
-모더나 백신, 영하 20도만 유지해도 운송 가능
- 2회 접종, 28일 간격으로 맞아야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 FDA의 승인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심사 절차를 통과하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 백신이 나올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사진/모더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사진/모더나)

FDA 외부 자문기구인 백신 및 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7일(현지시간)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하는 회의를 열고, 표결을 통해 찬성 20표, 기권 1표로 사용승인 권고를 결정했다. 

의료 전문가와 백신 연구자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이날 모더나가 제출한 데이터와 FDA 자체 연구 결과를 놓고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따졌다.

자문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7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를 했다. 토론부터 표결까지 전체 일정은 FDA 유튜브 채널과 주요 언론사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FDA 승인이 나면 백신 배포가 시작되고, 다음 주 월요일(21일)께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의 백신 개발·보급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 최고운영책임자인 구스타브 퍼나 미 육군 장군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FDA가 승인하면 첫 주에 모더나 백신 600만 도스를 미국 전역 3285곳에 배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7월 모더나와 내년 1분기까지 백신 1억 도스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주에는 추가로 1억 도스를 구매해 내년 2분기에 공급받기로 했다.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백신 1억 도스까지 합치면 미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백신 3억 도스를 확보하게 된다. 미국 인구(약 3억3000만 명)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1억 5000만 명이 접종을 마칠 수 있게 된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예방 효과는 비슷하지만, 운송 보관 조건과 접종 대상과 방법 등이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라는 초저온에서 운송과 보관해야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만 유지해도 된다.

특수 냉동고 설치 부담을 덜고 관리 미숙으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인구가 적은 농촌 지역이나 규모가 작은 보건소·의원 등으로 백신 보급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두 백신 모두 2회 접종해야 면역 효과가 있는데, 화이자는 21일 간격으로, 모더나는 28일 간격으로 맞아야 한다.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에 접종하도록 승인받았지만,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고 긴급사용 승인도 이 연령을 대상으로 신청했다.

모더나는 미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으로 백신을 개발했다. 미 국립보건원(NIH)과 함께 개발을 시작했으며, 연방정부 자금 25억 달러(약 2조7300억원)를 지원받았다.

CNN은 미국 생물의약품연구개발청(BARDA)이 임상시험 최종 단계와 대량 생산 공정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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