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도 예의가 있고 품격이 있다
-아무리 당대표 출마가 급하고 친문결집이 필요해도 넘지않아야 할 선이 있다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을 향하여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생각하려 했으나 선을 넘었다. 감히 어디서 이적행위를 운운하는가"라고 비판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정치에도 예의가 있고 품격이 있다고 충고했다.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1일 페이스북에 "우원식 의원님, 당대표 출마 앞두고 이제 눈에 뵈는 게 없습니까? 정치가 말로 하는 예술이지만, 말로 망하는 것도 정치이다"는 글을 올렸다.
김 당협위원장은 "후궁, 일베 등 정치권 막말 논란이 최근인데 집권당 중진이 직접 나서서 야당대표에게 '제버릇 개못준다'니요? 정치에도 예의가 있고 품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원전건설 추진이든, 검토든 지금의 논란은 문정부가 문제되는 파일을 공개하고 삭제이유를 명명백백하게 밝히면 되는 것"이라며 "이슈의 본질은 회피하면서 말꼬투리만 잡고 과거정권 탓하면서, 이젠 그것도 모자라 당대표 나온다는 중진이 야당대표에게 시정잡배류의 막말까지 서슴치 않으니, 참 한심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가 우의원님과 같은 사람되기 싫지만, 경고의 의미에서 우의원의 말을 그대로 우의원에게 돌려보내겠다"면서 '제 버릇 개 못준다고 생각하려 했는데, 선을 넘었습니다. 감히 어디서 색깔론 운운합니까?'라고 꼬집었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우의원님, 기분좋습니까?"라며 "아무리 당대표 출마가 급하고 친문결집이 필요해도 넘지않아야 할 선이 있다. 예의는 갖추자"고 충고했다.
한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자신의 SNS에 <선거철 북풍과 퍼주기 논란, 낡아빠진 정치는 이제 퇴장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 주특기가 선거철만 되면 색깔론 소재를 찾아 눈에 불을 켜는 것임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 근묵자흑인지, 초록이 동색인지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똑같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어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생각하려 했으나 선을 넘었다. 감히 어디서 이적행위를 운운하는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 지원 계획에 원전을 배제하고 LNG발전소를 대안으로 삼았다는 것이 이미 2018년 언론보도에도 다 나와 있다.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며 3차례 남북정상회담을 모두 지켜봤던 윤건영, 윤영찬 의원 등이 사실무근임을 강력히 주장했다"고 전하면서 "정부 부처가 관련 남북교류협력사업을 검토한 것을 이적행위라고 한다면 국민의힘이 과거 한 일이야말로 이적행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경수로를 지어주겠다며 ‘북한 원전 건설 계획’을 추진하던 것은 국민의힘 전신인 민자당 김영삼 정부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때는 어떤가? 뜬금없이 통일 대박을 외치자 환경부는 북한 간이 상하수도 건설과 두만강 유역 생태관광단지 계획을, 발전 공기업은 화력발전소를, 국책연구기관은 개성공단 재개, 금융 지원, 인력양성 지원을 위해 중국, 러시아 기업들과 협력하고 스스로 만든 5.24조치를 우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부처를 막론하고 지원계획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 기준대로면 국민의힘이야말로 자신의 정권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이적행위’를 꾸민 것이다"라면서 "이런 내로남불이 어디 있는가?"라고 했다.
또 "남과 북의 대화와 협력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는 여야도 좌우의 선택도 아닌 한반도의 운명을 지키는 필연적인 길"이라면서 "우리 당은 지난 정권의 대북 적대정책은 안보장사라며 비판했지만, 북한의 도발에는 한 목소리로 규탄했고 교류협력 확대 시도는 늘 협력했다.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통일을 지향하는 것에는 여야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의 시대착오적인 색깔론 주장에 대해 청와대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면서 "김종인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고 대국민사과 등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