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온 업계가 신음하는 가운데 버스도 직격탄을 맞아 공항버스 경우 폐선 위기까지 놓였다.
10일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버스 총 승객 수가 전년 대비 4억 6,342만 명 감소(-24.1%)했고, 운송수입도 4,738억 원(-29.1%) 줄어, 일부 버스조합 경우 노선이 정상운행이 어려운 위기에 놓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 중에서도 하늘길이 막힌 영향을 그대로 받은 공항버스 상황이 가장 심각했다. 지난해 총 수송인원이 212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42만 명 줄어 감소 폭은 무려 85.4%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에는 무려 최대 99.1%가 감소했다.
이에 따른 운임수입도 2019년 1571억에서 85.7% 줄어든 225억 수준에 불과했다.
확산세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월에 승객 수가 이미 40.8%나 줄기 시작해, 3월부터 연말까지 월평균 97.1%가 감소(전년동기대비)했다. 당장은 도산을 막기 위해 시와 협의 하 대다수 노선을 운행 중지한 상태다.
공항버스와 함께 마을버스도 심각한 상황인데 지난해 이용객이 전년 대비 약 27%(1억 1500만 명) 줄었다. 코로나 확산세가 두드러졌던 3월과 12월에는 40% 전후까지 승객이 감소해 -26.5% 줄었다.
시내버스 경우도 356개 노선 전체 시내버스의 지난 한 해 승객 수는 전년대비 22.7%(3억 3500만명) 감소했고, 마을버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3월과 12월에는 감소율이 각각 33.7%, 36.1%에 달했다. 연간 운송수입은 전년 대비 2,758억 원(-22.4%) 줄어들었다.
특히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평균 운송수입금이 2억원(-26.5%) 줄어든 마을버스는 운송수입금만으로는 도저히 인건비, 연료비 등 기본 운영비 충당이 어려워 폐업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승객 수 감소가 가장 심각해 연간 운영 수입이 전년대비 85.7% 감소한 공항버스 업계 관계자 역시 “과거 메르스, 사스 등 전염병 사태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 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항공 이용객의 이동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업체의 도산을 막기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