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비서진과 행정부 장·차관 및 외청장 인사가 마무리되었다.
이들을 분석 해보니 2명 중 1명이 고시 출신의 전문 관료 출신으로 서울대 출신과 영남권 인사가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달 8일 정홍원 국무총리 내정자 발표 한 후 이달 15일 검찰총장, 국세청장등을 비롯한 18명의 외청장 인선까지는 48일이 걸렸다.
현재까지 발표된 청와대 비서진과 장·차관, 외청장 인사는 모두 112명이다. 3실9수석40비서관 체제의 청와대 비서진과 정홍원 총리를 비롯한 37명의 장·차관 및 22명의 외청장 등이다.
이는 아직 임명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전실장 내정자 등이 포함돼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는 마쳤으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돼 장관 임명이 미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래부 차관 2명, 기재부 차관 2명, 국방부 차관 등 일부 차관들의 인사가 아직까지 마무리 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현재까지 인선한 주요인사 112명을 분석해보면 57명이 사법고시와 행정고시, 외무고시, 기술고시를 패스한 파워 엘리트 집단으로 2명 중 1명이 전문 관료인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총리와 장관 등 18명 중 11명이 고시출신이고 지난 13일 발표된 20명의 차관 인선에서도 무려 18명이 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인은 허태열 비서실장, 이정현 정무수석,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김선동 정무비서관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대구를 포함한 영남권이 38명(33.9%)으로 가장 많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32명(28.6%), 호남권과 충청권 각 17명, 강원 7명, 제주 1명 등이다.
제주 출신은 박기풍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이 국토교통부 제1차관으로 발탁되면서 겨우 체면만 유지하게 되었다.
대학별로는 37명(33%)이 서울대를 나왔고 성균관대 출신이 10명(8.9%)으로 그 뒤를 이었다. 숫자에서는 성균관대 출신이 서울대에 밀리지만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곽상도 민정수석,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이남기 국정기획수석, 모철민 고용복지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에만 5명이 포진해 '성시경'(성균관대·고시·경기고) 인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박흥렬 경호실장 등 육군참모총장 출신을 포함한 육사 출신도 6명이다.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으나 새 정부 인사에서 여성은 11명(9.8%)에 그쳤다.
내각에서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 등 2명에 불과하고 차관 인사에서도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등 2명과 외청장으로는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