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 위축, "A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 줄어"

29일 금융감독원의 ‘2013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보면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121조4970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5594억원(7.3%) 줄었다. 이는 지난해 회사채 발행이 116조2950억원으로 전년보다 12조3977억원(9.6%) 감소한 탓이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편중현상이 여전했다. 대기업 발행규모는 41조5309억원(99.9%)에 달했고 중소기업 발행규모는 242억원(0.1%)에 그쳤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2011년 6950억원, 2012년 779억원에 이어 발행액이 또다시 줄었다.
신용등급별로는 A등급 비율이 17.9%로 1년 전(33.5%)보다 크게 줄었고 AA등급 이상 비율은 76.3%로 2012년(59.2%)보다 크게 늘었다. 금감원은 “동양사태 이후 A등급 이하 회사채의 발행이 감소하고 AA등급 이상 우량채에 대한 선호도가 강화되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등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5조2020억원으로 2012년보다 2조8383억원(120.1%) 증가했다. 이는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2012년 주식발행 실적(2조4000억원)의 기저효과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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