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김무성 ‘개헌 사과’ 발언에 “있을 수 없는 일” 비판
새정치연합, 김무성 ‘개헌 사과’ 발언에 “있을 수 없는 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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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 대표가 개헌이야기 했다가 靑 눈치…제왕적 대통령 모습 나타난 것”
▲ 새정민주연합 박지원 비대위원은 17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 사과’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지시해서 여당 대표가 죄송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집권 여당의 대표가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집권 여당을 가진 한국은 불행한 국가”라고 말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 사과’ 발언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이 지시해서 여당 대표가 죄송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은 이어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말씀 한마디에 모든 것이 좌우 되선 안된다”며 “김무성 대표가 개헌에 대해 발언하자 청와대가 발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은 또 “개헌은 국민의 요구이고 국회의 요구”라면서 “개헌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은 “집권 여당의 대표가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집권 여당을 가진 한국은 불행한 국가다”면서 “개헌 논의는 수년간 얘기돼 왔다. 박근혜 대통령도 후보시절 공약을 했던 사안이 개헌”이라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집권여당의 대표가 개헌이야기 했다가 청와대 눈치 보는 사태야말로 제왕적 대통령의 모습이 나타난 것이라”면서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 심하다’는 말 한마디에 검찰이 관계기관 회의를 소집하고 대통령 한 명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수천만의 SNS 사용자의 사생활 보호가 침해되는 등 개헌의 필요성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한편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날(16일) 개헌 논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중국에서 제가 예민한 개헌논의를 촉발시킨 것으로 크게 확대 보도된 것을 해명하려고 한다”면서 “그때 분명히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개헌논의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기국회 끝나면 개헌논의 시작할 것을 걱정하는 투로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또 “대통령께서 이탈리아 아셈회의에 참석하고 계시는데 예가 아닌 거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그런 점을 이해해주시고 저의 불찰로 연말까지 개헌논의가 없어야 하는데 이렇게 크게 보도가 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이완구) 원내대표와 아침에 이야기했지만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우리 당에서 개헌논의가 일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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