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이 선처해달라고 해서 될 문제 아니다”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사고와 관련해 홍익태 경찰청 차장은 수사를 통해 사법처리를 할 것임을 단언했다.
20일 홍 차장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례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판교 추락사고는)유가족들이 선처해달라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수사를 통해 모든 것을 검토하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환풍구 설계도면을 임의제출 받아 보고 있다”며 “환기구 덮개 붕괴와 관련해 시공사 문제가 없었는지 하는 부분은 당연히 수사 대상이고, 과실점이 증명되면 사법처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조사를 통해 이번 사고 현장에 안전요원이 한명도 배치되지 않았다는 점, 무대가 환기구 앞쪽으로 옮겨진 점, 환기구가 규정에 맞게 시공됐는지 여부 등 붕괴 사고 원인과 책임을 확인 중이다.
앞서 한재창 유가족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유가족들은 이 사건이 악의나 고의에 의해 발생한 사고가 아닌 점을 감안해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최소화되길 희망한다”고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희생자 16명의 유가족들로 구성된 협의체와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경기과학기술진흥원는 사고수습을 위한 보상 등에 합의를 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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