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하태경, 노무현 국정조사 주장 어이없다”
김진태 “하태경, 노무현 국정조사 주장 어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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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입 다물고 내 탓이오 라고 생각하는 자세 필요”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사건에 대한 의혹을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거세게 비판하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과 관련해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참 정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 사시는 데서 한 발짝만 나가면 전부 논이고 밭이에요. 그러면 밖에다 버렸다고 하는 것하고 논두렁에 버렸다고 하는 게 그게 무슨 그렇게 차이가 있는 것이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시계 하나에 1억 원씩이나 되는 걸 두 개씩이나 부부께서 받았다고 하는 게 이게 훨씬 더 큰 문제다. 이제 와서 다 돌아가신 분이 그 몇 년 전에 한 걸 가지고 이렇게 왈가왈부 할 일이 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특검 국정조사를 하려면 그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그게 다 이제 수사가 중단됐는데 그걸 다시 끄집어내서 하자는 얘기냐?”라고 반문하며 국정조사에 대해 반대 의사를 강력히 내비쳤다.

또한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의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논두렁 사건이 국정원의 일부 공작이 있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변호사가 또 술 먹으면서 기자들하고 한마디 한 것 가지고 이렇게 시끄러울 일이 없을 것 같다. 또 제발 기자들하고 만나서 이야기 좀 많이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참 정말 책임 있던 자리에 있는 분이 나와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게 정말 아름답게 보이지가 않다. 입은 다물고 내 탓이오 라고 생각하는 이런 자세가 정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설사 이인규씨 말대로 논두렁 발언을 국정원에서 했다 해도 검찰이 알려주지 않고는 할 수가 없다”면서 “당시 언론플레이를 했던 건 (이 전 중수부장이) 훨씬 많이 했고, 이제 와서 이렇게(폭로) 하는 것은 언론을 이용하려는 또 다른 저의나 배경이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새누리당 쇄신모임 <아침소리> 논의 결과를 통해 노무현 수사 정치공작에 대해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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