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영사관 방화하겠다 협박한 노숙인 검거
대만 영사관 방화하겠다 협박한 노숙인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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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32범, 여권 발급 문제로 불만 품어 범행
▲ 리퍼트 미국대사 피습 사건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대만 영사관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노숙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용산경찰서

리퍼트 미국대사 피습 사건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대만 영사관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노숙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6일 대만 영사관에 불을 지르겠다고 경찰에 협박 전화를 하고 대만 영사관에 직접 찾아가 난동을 부린 대만 화교 출신 노숙인 이모(52)씨에 대해 협박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어제 5일 오후 8시께 서울시 용산구 서울역 인근의 공중전화로 112에 두 차례 전화를 걸어 "대만 영사관에 방화하겠다", "내가 화교인데 지금 휘발유를 가지고 들어간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영사관 주변 경호 인력을 강화하고 주변을 수색했지만 위험물질이나 수상한 인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전화가 걸려온 장소를 확인하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협박범은 이미 사라진 뒤였고 이후 오후 10시 20분께 만취한 한 남성이 중구 명동의 중국대사관에 난입하려 하는 등 행패를 부린다는 112신고를 접수받았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2시간여 전 대만 영사관에 방화 협박전화를 건 이씨로 밝혀졌고, 경찰은 이씨가 도주하자 목격자로부터 확보한 인상착의로 주변을 탐문하다 대사관 근처의 한 식당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한국에서 태어난 타이완 화교로 전과 32범이며 서울역 주변에서 노숙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타이완 여권을 발급받으려고 했는데 잘되지 않아 불만을 품었다”고 진술했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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