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거절하면 “노출사진 공개하겠다”며 협박

SNS로 초·중학교 여학생 수백명을 협박해 성관계를 요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SNS에서 초·중학교 여학생 300여명을 협박해 노출사진이나 영상을 찍게 한 뒤 이를 빌미로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아동청소년 위반)로 김모(2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여학생인척 학생들에게 접근해 영상이나 노출사진을 서로 보여주자고 꼬드긴 후 성관계를 요구하며 이를 거절하면 ‘보관 중인 사진을 가족이나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김씨는 주로 SNS에 자신의 신체 사진을 올린 여학생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지난 1월 중학교 진학을 앞둔 초등학생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김씨의 집에서 피해자 사진 수천장과 동영상을 발견했으며, 이 영상 중에는 김씨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는 영상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여성 공포증 때문에 성인 여성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없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정황도 일부 포착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며 동영상의 진위 또한 파악 중에 있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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